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이헌정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이 젊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수면 중에 빛을 쬐는 정도와 그 다음날 뇌 기능의 활성화 여부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인들로 하여금 처음 이틀은 완전히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자게 하고, 3일째는 5lux~10lux 정도의 약한 빛을 비춘 상태에서 자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낮에 뇌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돼있는지 뇌자기공명영상검사(fMRI)를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5lux 정도의 빛에서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10lux 정도의 빛에 노출됐을 경우 다음 날 낮의 뇌 기능 상태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10lux는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의 약한 빛인데, 침대에 누워 밝기를 어둡게 한 핸드폰을 정면으로 봤을 때의 밝기도 이에 해당한다.
핸드폰도 그렇지만 10lux라는 조도는 TV에서도 나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TV를 켜놓고 취침을 하는데 보통 TV화면의 밝기를 상당히 어둡게해도 10lux이상이 비춰지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비단 핸드폰에서만이 아니라, TV를 켜두고 취침을 하는 것도 다음날 뇌 기능 활성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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