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랫집 눈치를 봐가며 아랫집에 사람이 없을 때를 틈타 세탁기를 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훗.. 지금 세탁기를 돌리고 있는데 아랫집은 일본 여행을 갔다지.. 이불빨래도 해버려야겠다) 아.... 이렇게 눈치보기 싫은데.
생활가전제품의 AS기간은 제품의 기대수명에 비해서 상당히 짧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보통 세탁기, 냉장고 등에 뭔가 문제가 생길 쯤에는 이미 그 제품의 부품들도 단종되어 정식 AS를 받기가 힘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소음발생은 대부분 탈수과정에서 일어나는데 사용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보통 '베어링 교체'로 해결한다는 결과물을 보게 된다.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세탁기 탈수 소음에 대한 질문에 답변 달린 것들은 거의 베어링 교체하면 해결된다는 의견인데, 하지만 그 답변을 단 아이디를 추적해보면 그 사람은 세탁기 수리를 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세탁기 베어링 교체를 전문으로 하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해 '세탁기 탈수 소음' 키워드에 대한 검색결과를 교란시키고 있는 거다.
역시 지식 검색은 구글링인가.. 구글로 검색해 봤을 때에는 베어링 교체 외에도 탈수소음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보다 문제는 세탁기 베어링 교체를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수리후 며칠 안되어 탈수 소음이 재발했을 때에는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베어링 교체 비용도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점까지 고려하면, 세탁기 탈수소음이 심하게 나서 수리가 꼭 필요하다 싶으면 그냥 새 세탁기를 구입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구글링으로 사설수리업체에 맡겼다가 고생한 이야기를 못찾았더라면 까딱했다간 나도 고생할 뻔 했다...;;
역시 요즘은 정글이다.
※ 세탁기 산 지 얼마 안되었는데 탈수소음이 나는 대부분의 이유는 세탁기 발(?)의 수평이 안맞거나 운송용 고정볼트를 풀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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