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은 일반적으로 건식 데칼과 습식 데칼로 나뉘고, 건식 데칼은 판박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런데 습식데칼... 이건 물에 불렸다가 붙이는 방식인데 잘 붙이려면 정말 까다로울 수도 있다.
습식데칼은 해당데칼만 잘라서 물에 수초간 띄워놓고(종이면이 아래방향, 데칼면이 위방향), 핀셋으로 건져내어 밑면에 방울져 있는 물방울을 키친타올 등으로 흡수시켜 없애놓고 수초간 기다리면 데칼을 면봉으로 살짝 움직이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때 프라 표면에 면봉으로 밀어(또는 당겨) 붙이면 된다.
그리고나선 데칼과 프라표면 사이의 기포와 물기 등을 면봉으로 돌돌 굴려서 외측으로 빼내주면서 말리면 데칼붙이기가 완료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잘 붙어있는 듯 보이던 습식데칼이, 마르면서 주변이 허옇게 뜨거나 안쪽이 뜰 경우가 있다. 즉, 데칼이 잘 안붙어 있는 거다.
데칼이 잘 붙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과하기 쉬운 문제는 바로 프라표면을 깨끗하게 해두지 않았을 경우가 되겠다. 설마 과자나 빵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데칼작업하는 바보는 없겠지만 혹시 프라모델의 조립이나 먹선작업을 하면서 손에 있던 유분이 프라표면에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에 상비하고 있는 소독용 알코올을 키친타올에 묻혀 데칼을 붙일 자리를 미리 닦아두는 것이 좋다. 키친타올을 티슈 등에 비해 먼지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모형 도색 등에 사용이 용이하다.
그리고 데칼을 물에 너무 많이 불릴 경우에도 데칼이 프라에 잘 붙지 않는 증상이 생기기 쉽다. 아주 조금의 물기가 데칼 밑면의 접착성분과 만나서 데칼을 붙게 하는 건데, 물기가 너무 많이 흡수되면 접착성분이 희석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럴때 마크소프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마크소프터는 말 그대로 습식데칼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곡면이나 요철부위에도 데칼이 잘 밀착되게 하지만, 데칼을 산산히 부스러지게 만드는 특성도 있다.
데칼면이 프라면과 더 잘 붙게 바르는 도구는 마크세터이지만, 마크소프터만으로도 허옇게 뜨는 데칼을 손볼 수 있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허옇게 뜬 부분에 살짝 발라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수 초 뒤에 그 마크소프터액체를 티슈등으로 아주 살짝!! 흡수시켜 제거한다. 중요한 것은 마크소프터를 바른 후부터는 상당히 잘 부스러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를 때까지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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