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리퍼를 받을까 그냥 쓸까만 고민했었는데
오늘 UBASE에서 리퍼를 받고 나서 엔지니어분이 하는 얘기가
SKT, LGT는 유심만 바꿔끼우면 자동으로 문제없이 통화가 되는데
KT는 KT올레플라자를 방문해서 개통처리를 받아야 한다...
는 것이다.
이때부터 왠지 조짐이 이상했다.
그 엔지니어한테 KT 개통 가능한 곳을 물어보니 선릉역 7번출구 근처 올레 선릉역직영점인가... 거기를 알려줘서 그곳을 방문했다.
기존에 난 아이폰6s를 3g요금제로 개통해서 쓰고 있었고, 현재 요금약정으로 요금 20%할인을 받고 있었고 약정기간 만기는 약 3개월이 남은 상태였다.
기계는 공기계 언락폰을 따로 구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요금 어디에도 기계에 대한 할인은 없었다.
그런데 선릉역 7번출구 올레 선릉역직영점 직원들 3명 모두,
리퍼폰은 기계가 바뀐 것이니 즉, 기계변경을 했기 때문에 요금할인을 받은 현재 상태의 요금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았다. UBASE는 수리의 일환으로 리퍼를 진행해 준 것이었고, 수리내역서와 수리영수증도 발급해 주었다. 기계의 식별번호는 바뀌었지만 이는 확실히 수리를 받은 건데...
하여튼 올레 그 직원들이 제시한 방법은 두 가지였다.
1. 새 LTE요금제로 신규가입 하기
2. 기존 요금제 할인에 대한 위약금 4만얼마를 내가 내고, 새로 기존에 쓰던 요금제로 약정가입을 하기
개인적으로 3G면 충분하기 때문에 3G요금제를 쓰고 있던건데 내가 요금제만 봤을 때 '위약'에 해당할 정도로 뭔가를 잘못한 일이 없는 것이 상당히 억울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기계에 대해서 1원한푼 할인받은 것이 없고 요금에 대해서만 약정으로 할인을 받았을 뿐인데 기계가 바뀌었다고 요금할인받은 것을 토해내라?
도저히 열이 받아서 더이상 상식적인 수준의 대화가 오고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KT 영동지사 올레플라자를 방문했다. (오늘 아침 뉴스에 오늘은 올들어 최고 한파라고...;; 추워서 손등 부르트고 난리남..;;)
오후 12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라 고객센터 운영은 일부 직원들이 하고 있었다.
상담원과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 결론은 똑같았다.
1. 새 LTE요금제로 신규가입 하기
2. 기존 요금제 할인에 대한 위약금 4만얼마를 내가 내고, 새로 기존에 쓰던 요금제로 약정가입을 하기
또~옥같은 방법만 제시했다.
이정도 되니까 이젠 나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느낌? 차원회랑을 통해 이세계로 들어온 느낌? 이었다.
물론 말단 대리점들은 LTE폰(이건 그들의 업무상 나눈 카테고리일 뿐, LTE폰이 3G통화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의 일반 기변을 할 때 기존 3G요금제를 유지하려고 하면 전산상 뭐가 안된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만약 그렇다면 번거롭지만 상위 대리점(올레 프라자 또는 상급부서 등)으로 안내를 하거나 해야 하는데도 이렇게 KT 아이폰 유저들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해 '신규가입'으로 유도하려는 획책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걸 어디서 들었냐면... 다른 지점의 올레플라자 직원으로부터였다.
개통되지 않은 리퍼폰뿐인 나는 KT 유선상담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에서 100번을 걸 수 밖에 없었고, 오늘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나는 지하철역 공중전화에서 긴급통화로 100번을 걸어서 겨우 KT 유선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원은 나같은 경우를 접해본 듯 했고, 원래 내가 생각하는 대로 처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어느 지점에서 그렇게 안된다고 했느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앞에 방문했던 두 곳을 알려줬다. 다들 해지 및 신규가입으로 유도했다고 하니까 다른 올레플라자 방문을 추천했다.
하지만 다른 올레플라자로 가면 또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상담원에게 내가 기다릴테니 전화 끊지 말고 근처의 다른 올레플라자로 그 얘기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상담원은 잠시 자기 상사에게 보고하고 지침을 받더니 알겠다면서 근처의 다른 올레프라자에 연락해 주고 나서 나에게 그 결과를 알려주었다. (그때까지 공중전화를 끊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지하철역에 오늘따라 왜이리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지..;;)
그리곤 그 다른 올레플라자에 가서 직원에게 얘기를 하니, 오늘 고생하셨다면서 원래 고객님이 생각하시는 대로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어야 하는데 다른 지점에서 그렇게 못한 것에 대해 대신 사과한다고 해주었다.
나는 그 직원에게, 혹시 신규가입이 해당 직원의 인센티브에 반영되냐고 물어보았고 그는 당연히 반영된다고 답했다.
나는 내가 당했던 그 앞의 두 곳의 직원들이 자신들의 인센티브 때문에 "리퍼받은 아이폰을 가지고 개통하러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해지 및 신규가입으로 유도하는 것 같지는 않냐고 물어보았고, 그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제까지의 삽질 끝에 KT 아이폰 유저들은 리퍼수리를 받을 때에도 다른 누구도 아닌 KT 대리점 직원들로부터도 이렇게 뒷통수를 얻어맞을 위험속에서 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파속을 돌아다니며 겨우 내 폰을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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