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4, 2017

설모증,흡연의 또다른 폐해

담배를 피울 때 가장 많은 손상을 입는 신체기관은 폐일 것이다.
하지만 폐 외에도 흡연이 망가뜨리는 부위는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혀'이다. 설모증(舌毛症)은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나친 흡연과 구강 위생 불량, 항생제 혹은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양치액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설모증의 주원인으로 알려져있다.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과 타르가 입 안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를 변형시켜 세포의 감각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설모증의 원인

설모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특히 흡연자가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항생제나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양치액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설모증의 발생 가능성은 올라간다. 이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 타르 등이 엉키기 때문에 이것이 쌓여 점차 돌기가 자라는 양상으로 보인다. 특히 구강 불결, 특정약 복용, 비타민 부족 등이 겹쳐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때에는 설모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설모증의 증상

자신이 설모증에 걸렸는지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설모증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다. 하지만 혀의 색깔이 주로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또 심한 구취와 잇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설모증의 예방

설모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보다 금연이다. 물론 금연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금연을 해야 함에는 틀림이 없다. 더불어 구강청결에 힘써야 한다. 구강청결을 위해서는 양치질을 잘 해야 한다. 설모증이 이미 있을 때에는 혀에 낀 설태를 세심히 닦아준다. 혀는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을 사용해 하루 5~15회 양치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 과산화수소가 들어간 치약은 피하도록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설모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입안이 건조해질 때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녹차나 감잎차 등의 차를 마시면 충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미리 구강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설모증의 예방 및 관리

설모증은 혀에 털이 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혀가 혐오스럽다거나 구취가 심해진다고 혀를 긁어내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혀를 과도하게 잘못 긁으면 오히려 혀의 돌기가 자극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거칠어진다.
양치질은 식사 후에도 해야 한다. 식후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부패한 음식찌꺼기들을 그대로 나둘 경우 구취뿐만 아니라 충치의 원인이 된다. 양치질을 할 때는 ‘3·3·3법칙’을 지켜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꼭 닦도록 한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하더라도 혀에 갈색이나 검은색 색소가 침착되거나 구취가 심해지면 전문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구강 내 세균수를 조절하는 약물 치료와 적절한 혀긁게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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