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야외 작업때문에 얼굴에 바른 썬크림을 지우기 위해 클렌징 티슈로 지우고 다시 세안을 한 후에 얼굴이 뒤집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 발진과 부어오름 등이 그 대표적인 증상이었는데 가장 문제는 약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진물까지 나온다는 점이었다. 그야말로 피부가 아작이 났던 경험이었다. 평소에 전혀 발라보지 않은 썬크림, 그리고 그걸 지우라고 서비스로 받은 클렌징티슈 둘 중 하나가 원인이었다. 그런데 나는 얼굴에 그렇게 오래 발려져 있으면서도 지우기 전까지는 피부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은 썬크림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따라서 쓰자 마자 1시간도 되지 않아 얼굴이 뒤집어지기 시작한 클렌징 티슈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5월 18일에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서 배우 H모씨가 클렌징 티슈 때문에 얼굴이 부어 올라 응급실까지 갔었던 사연이 나온 적이 있다. H씨는 "갑자기 얼굴이 엄청나게 부풀어 올라서 응급실에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동네 병원을 갔더니 의사가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어떤 화장품을 발랐냐고 묻더라. 그제야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닦은 것이 생각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에 피부과 전문의는 "중년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클렌징 티슈도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답했다.
클렌징을 할 때 클렌징 티슈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1차 세안을 하기 전에 색조화장의 일부를 빠르고 간편하게 클렌징하는 목적으로 클렌징 티슈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피부염증이 일어나고 난 후에 클렌징 티슈때문이라고 생각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이다.
클렌징 티슈에는 과도한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어 있고, 이 계면활성 성분으로 인한 피부자극 사례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외출이나 여행 중에는 클렌징 티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잘 안 닦이더라도 일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물티슈에도 세균번식 등을 막기 위한 나쁜 성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물티슈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꼭 티슈로 간편하게 클렌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클렌징 크림이나 클렌징 오일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것인데 클렌징 오일도 너무 오래 마사지할 경우 피부노화나 주름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래는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서 다룬 클렌징 티슈의 위험성에 대한 기사인데, 영어로 되어 있지만 한번쯤 읽어볼 만 해서 링크한다.
http://www.dailymail.co.uk/femail/article-2582298/Will-cleansing-wipes-wreck-look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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