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2, 2017

CT촬영, 방사능 피폭 위험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CT나 엑스레이 촬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
문제는 그 양이 어느 정도나 되느냐는 건데, 서울의료원에서 2015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CT촬영을 통해 최대로 노출되는 회당 방사선량은 평균 14.82m㏜(밀리시버트)이고,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생활 속에서 피폭되는 방사선량(3.6m㏜)의 네 배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CT 촬영 건수는 2010년 525만건에서 2015년에는 770만건으로 늘었다고 한다. CT 장비 수도 2011년 2147대에서 2016년 2300대로 많아졌다. 질병관리 본부 자료에 의하면 국민 10만명당 4.5대가 있는 셈인데,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2.5대보다 많다고 한다. 개인 건강검진 시 불필요한 CT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CT 검사는 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무분별한 CT 검사로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이득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손해보다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CT 검사에 대해 머뭇거리지는 않는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진다"며 "15세 미만일 때는 같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돼도 암 발생 위험이 성인에 비해 3~5배로 높고, 태아 역시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해 기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폐암 증상이 있는 55세 이상 흡연자가 저선량 흉부 CT를 찍어야 하는 것처럼,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CT 검사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60세 이상인 경우, 같은 양의 방사선을 받아도 60세 미만인 성인보다 암 발생 위험이 4분의 1로 낮다.

강건욱 교수는 "영상 진단의 효용성은 연령이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며 "언제 어떤 검사가 필요한 지를 알면 검진으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느 병원에서도 환자들의 CT나 MRI를 촬영하는 것을 그렇게나 연령이나 건강 상태 등을 신중이 고려해서 결정하지는 않는 느낌이다.

오히려 공장처럼 돌아가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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