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후시딘 연고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끈적끈적거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얼굴에 생긴 상처에 후시딘을 바르면 그 후에 실수로 손을 대버리면 얼굴, 손에 후시딘 연고 범벅이 되어버리기 쉬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후시딘 겔'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바르고 나서 얼마 있으면 가볍게 말라 끈적거리지 않는다. 약효는 기존 후시딘 연고보다 더 좋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일단 연고가 손에 묻거나 옷에 묻기 쉬운 부위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모든 단점을 커버할 만 하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약국에서 이 연고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게시글 작성일 기준으로 직접 6곳의 약국을 돌아다녔으나 후시딘 겔 연고를 판매하는 약국은 없었다.
동화약품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후시딘 겔 연고를 판매하는 약국을 찾을 수 있는 페이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 정도면 정상적인 판매망 확보를 못한 건지 아니면 약국에서 거부하는 건지 이 현상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연고의 첨부문서에는 별다른 부작용이라고 적힌 증상은 나와있지 않았으나 사용상의 주의사항은 읽어봐야 할 듯 했다.
[사용상의 주의사항]
1. 다음과 같은 사람은 이 약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1) 퓨시드산수화물 및 그의 염에 과민반응의 병력이 있는 환자
2) 비감수성균(특히 녹농(푸른고름)균)에 의한 감염환자
3) 항생물질 성분 또는 첨가제에 알레르기 환자
2. 이 약을 사용하는 동안 다음의 행위를 하지 마십시오.
1) 이 약의 사용에 있어서 내성균의 발현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감수성을 확인하고 치료 상 필요한 최소 기간만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동물실험에서 결막과민반응은 나타난 적 없으나 눈 또는 눈꺼풀과 같은 얼굴 안쪽에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감작(과민상태로 만듦)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관찰하고 감작된 증후(가려움, 발적(충혈되어 붉어짐), 종창(부기), 구진, 소수포(물집) 등)가 나타날 경우에는 투여를 중지하십시오.
4) 이 약은 높은 투과 흡수성을 가지므로 장기간 또는 광범위한 표면에 투여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5) 국소사용 시 내성균이 발현되면 추후 동일한 항생물질을 경구투여(복용)시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내성균은 단시간내 다시 이 약에 대해 감수성을 갖게 됩니다.
6) 안과용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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