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한꺼번에 스무개 정도 인스톨하지 않는 이상 1TB 정도로도 충분하겠지만, SSHD구입당시 2TB짜리와 1테라짜리의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냥 2TB짜리 SSHD를 사서 PS4에 달아 잘 쓰고 있다.
파이어쿠다 2테라 제품인데 원래 달려있던 HDD에 비해 읽고쓰는 소음과 고주파음(?)등의 잡음이 훨씬 줄어들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SSHD는 안의 SSD영역이 있는데 자주 읽는 파일들을 SSD영역으로 옮겨서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따라서 PS4에서 SSHD로 인해 로딩시간을 단축시키려면, PS4에서 특정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는 유저 스타일이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게임 설치 갯수와는 상관없이 블러드본을 한 2주동안 잡고 있다면 블러드본 로딩파일이 SSD영역에 할당되게 되어 로딩시간이 HDD에 비해 빨라지게 된다. (아래에 정리하지만 SSHD의 SSD부분 덕분에 빠르게 느껴지는 것)
반대로, PS4에 열댓개의 게임을 설치하고 매일마다 번갈아가면서 다른 게임을 구동시키는 유저스타일이라면 SSHD의 효용은 작다고 할 수 있다. 즉, 로딩시간은 크게 빨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PS4에 SSHD가 합리적인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대해, SSHD를 사기 전에 충분히 고려했어야 하지만 SMR방식의 쓰레기 HDD가 마치 좋은 기술처럼 포장되어 나오는 현 태세로 볼 때 SSHD로의 방향은 옳았던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속았다.
파이어쿠다 2.5인치 2테라 SSHD는 SMR방식의 디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 SSHD안의 SSD부분 때문에 그나마 일반 HDD보다 약간 빠르게 느껴지는 거고 디스크 자체의 쓰기읽기속도는 일반 HDD보다 빠른게 아니란다.
시게이트의 파이어쿠다 SSHD 홍보용 스펙 어디에도 SMR이라는 멘트가 없는 걸 보니, 시게이트도 SMR방식의 디스크가 똥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말이겠지.
외국에서도 SMR방식은 쓰레기라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더라.
그래도 나는 PS4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HDD의 잡음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 파이어쿠다 SSHD의 정숙성에 만족한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PS4에 SSHD가 합리적인지를 생각한다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결론이다. 그냥 일반 HDD가 더 합리적이다. 물론 하드드라이브 자체소음은 고려하지 않았을 때다.
가성비가 가장 꽝이지만 로딩시간을 가장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SSD를 달아버리는 것이겠지만.
만약 나중에 일반 PMR방식의 디스크로 만든 SSHD가 출시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유저들이 기대하는 SSHD의 하이브리드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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