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S로 시작하는 메모 프로그램을 주로 썼었던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메모 프로그램을 집에서 쓰는 PC에 한번 깔아봤다가 만 하루만에 제거하는 일이 있었다.
그 메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서 사용중에, 특정 이메일로 로그인을 한번 했었는데 그날 밤늦게 그 메일계정이 해킹당해 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해커는 우크라이나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왔는데 뭐 물론 IP우회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메일 계정이 털리는 일은 좀처럼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털리기 전에 설치한 그 메모 프로그램 밖에 의심할만한 항목이 없었다. 그래서 그 메모 프로그램을 삭제한 후 이메일 계정을 복구하고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비단 그 특정 메모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크랙된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에도 이런 스파이웨어가 함께 깔릴 수 있다. 일단 스파이웨어가 자리잡고 나면 내가 치는 모든 타이핑과 인터넷 패킷신호는 모조리 그 해커놈에게 들어가니 여간 조심스러워 해야 할 것이 아니다.
근래에 PC 게임의 판매량이 높아진 이유도 크랙된 게임들 속에 온갖 바이러스, 악성코드, 스파이웨어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악성코드들이 PC게임 시장을 되살렸다고나 할까..
특히 메모 프로그램 등 영세업체가 만든 프로그램은 그 자체에 '희귀한 스파이 코드'들이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인식하는 악성코드들은 널리 알려진 것들에 한정된 것이며, 아주 작은 프로그램들 자체에 들어있는 모든 악성 스파이웨어들까지 모두 잡을 수는 없다. 안티바이러스를 맹신해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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