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요즘 나오는 '미세먼지가 별로 안나오는 최신 진공청소기'들은 파워가 약할까.
시원하게 흡입되던 예전 모델의 청소기들은 배출구에 필터가 그리 촘촘하지 못해서 미세먼지가 좀 배출되었던 것 같다.
요즘 헤파필터가 달린 최신 청소기들은 배출필터의 부하때문에 상대적으로 흡입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일렉트로룩스 청소기는 왜 헤파필터도 있는데 흡입력이 강할까? 그건 소비전력을 확 올려서 헤파필터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강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전 청소기는 400~600W 이면 꽤 괜찮은 흡입력을 보여줬지만, 요즘 헤파필터가 달린 국산 청소기들은 900~1100W 정도로 소비전력을 올려도 필터부하 때문에 예전 청소기보다 흡입력이 덜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렉트로룩스는 1800~2000W까지 올려버리기 때문에 헤파필터가 안달린 예전 국산 청소기들과 흡입력이 거의 비슷할 것이다.) 국산 청소기들이 일렉트로룩스처럼 소비전력을 확 올리지 못하고 900~1100W 정도로 어중간하게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스펙 상의 소비전력에서 일렉트로룩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가전제품에 붙어있는 소비전력은 전통적으로 제품선택에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항목고,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소비자는 소비전력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선택은.... 당연히 예전 청소기다.
오피스텔처럼 자연환기가 잘 안되는 주거환경이 아니라면 청소기를 돌릴 때 환기를 시키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아무리 헤파필터가 달려있다고 하더라도 청소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창문 닫아놓고 청소하는 것은 찜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기 시키고 청소기 돌리고 조금 이따가 창문 닫고 공기청정기가 있으면 그 사이 외부에서 들어온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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